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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챠 뮤비 보고 와서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걸까? 하지만 나는 다시 포켓몬에 입덕하고 말았다. 이게 무슨 뜻인가? 바로 내가 2018년에 하던 삽질을 마저 하게 됐다는 뜻이다.

어쨌든 18년에 벌여둔 레그리 팬픽을 마저 써보려고 지난 일주일 동안 나름대로 애써본 결과, 정작 본가 플레이한지 너무 오래되어 애들 캐해석이 적폐의 영역에 이르렀음을 깨달았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나는 지난 2년 전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더듬더듬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읽다가 때려치고 만 적녹리메이크, 파이어레드 GBA칩을 꺼낸 것이었다. 

지난번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온갖 거 다 눌러보고 받아 적어서 해석해놨는데 역시 사람은 혼자 사랑을 하다보면 돌아버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오타쿠들이 다 그렇게 미쳐있는 거다) 어떻게 그런 미친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다신 그런 똘추같은 짓을 하지 않기로 다짐하며 백만년만에 서랍 속에서 DS Lite를 발굴해온 것이다.

 

파레 오프닝에 나오는 리자몽은 주둥이가 넙적해서 귀여움. 궁금해서 벌 물었다가 입에 벌 쏘인 망충한 티라노사우루스같음. 매우 귀여움. (정작 초대 스타팅 최애는 이상해씨지만...)

크으으... 니드리노vs팬텀 이 정석적인 오프닝에 포뽕 차오른다... 뻘한데 그래서 포켓몬스터 적녹 기반이거나 거기서 파생된 콘텐츠가 오프닝으로 니드리노 뒷모습 비춰주면 젼나 감격한다 이거예요... 😭😭

2년 전 플레이하다 만 그대로가 저장된 칩이었는데 당시에 뭐 그렇게 대단히 많은 걸 하다 종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셋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대로 고고. 문제가 있다면 내가 뭘하다 껐는지 기억이 안 난단 거였는데...

 

뜨헐~~~~~~~~~~ 잊고 있었다... 맞다.... 얘네 여태까지의 이야기라면서 내가 뭐했는지 막 보여주지?!! 

는 쫑쫑 걸어다니는 레드 보고 주체할 수 없는 표정되어버림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쓰밥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ㅎ으컹컹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

 

레드가 혼자서 아장아장 ㅋ 걸어다녀 ㅎㅋ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걷고 있었다. he.... walk... 저... 조막만한 레드가... 지분지신의 힘으로... 걷고 있다고..... 렛도킁... 아루이테다요... 젠장... 대견하다 시발 도트 좀 봐 미칠 것 같아 너무 귀여워 시바밥 저 밥 뭉치다 만 뚱땡이삼각김밥 같은 게 ㅋ

 

만들다만뚱땡이삼김

저 짜리몽땅 몸체로 힘차게 팔다리를 흔들며 ㅠ ㅋㅋ 옹골차게 숲과 도로와 시티를 누비고 있어...!! 존나 감.격.

보통 게이머가 조종하는 중심캐릭터는 게이머에게 투영되니깐 캐릭터 고유의 어떤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단 느낌을 받곤 하는데 파레에 이런 시스템이 있어서 이 게임 유일의 플레이어블 주인공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레드가 정말 저 세계 속에서 살아있는 별개의 인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값진 30초였다고나 할까??... 후... 사실 나는 레드의 배낭에 얹어져있는 폴리곤 사념에 지나지 않는거임.. 레드는 이제부터 모험을 할 거라고!! 그 여정을 내게 보여줄거야!! 고맙게도 내가 거기에 합류해 지켜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영광스러워!!

 

영화가 서서히 페이드인 하듯 마지막 세이브포인트에서 시나브로 컬러를 입히는 거 정말 조은 연출인 것 같어...

일단 옆에 있는 애한테 배틀을 걸 생각으로 말을 걸었는데 내가 이미 2년 전에 처리를 한 건지 내 눈을 마주치고도 이 소녀... 내게 배틀을 걸지 않더군... 일단 내 엔트리를 확인해보기로 함

 

2년 전의 나... 착실하게 레드의 컨셉을 지켜주려고 애쓴 노력이 느껴짐... 1빠로 자리매김한 피카츄를 보자마자 시크릿가든 막화에서 기억이 돌아온 김주원처럼 내가 상록숲에서 개고생하면서 저 피카츄 잡으려고 온갖 풀숲을 미친년처럼 뒤지던 기억이 뇌리를 스치며 지나갓음...

트위터에도 썼지만 진짜 상록숲 장난없고 개무섭다고요 맵도 기묘하리만큼 넓고 나뭇잎 그림자를 표현하려고 한건진 몰라도 숲 전체가 움직이는 어둠에 감싸여 분명 해가 쨍쨍하게 들고 있는 낮임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곳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주곤 함. 어떤 거대한.. 관념적인 무언가의 뱃속에 들어있는 기분이랄까? 심지어 브금도 무서워 ㅋ

피카츄 잡는다고 머리풀고 상록숲 헤매면서 느낀 건... 분명 푸르른 숲이지만 어딘지 스산하고 금방이라도 무언가 나타날 것만 같은 그런 불안감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게 전적으로 레드의 마음이 만들어낸 풍경이기 때문 아닐까? 내가 헤매고 있는 건 레드의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숲이 아닐까? 라는 거였음. 어른없이 홀몸으로 오른 첫 여행길이고 다음 도시로 가기까지 겪는 첫번째 난관이니까 레드 입장에선 한없이 불안하고 길게 느껴지는 길이었던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면 앞으로 내가 파이어레드를 플레이하며 겪게 될 맵의 분위기는 모두 레드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됨. 그래서 맵의 길이나 구조나 분위기를 읽으면서 레드의 성장과정을 추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상록숲 해석이야 전적으로 내 오타쿠 날조니까 사실상 무의미한 궁예질을 하고 있는 걸수도...

어쨌든 이번 파레의 목적은 레드의 여행길에서 있던 자잘한 사건 디테일 + 타인을 대하는 레드의 태도 + 그린을 대하는 레드의 태도 + 그린의 대사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와 레드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난 굳이 저거뿐 아니라 이번 플레이에 정말... 할 게 많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디까지 했고 앞으로 뭘하면 되는지 모르겠어서 계속 주변을 서성.. 서성.. 거리다 아래 친구한테 다시 말걸어봤음

 

이로써 내가 짐-리다 타케시상을 이기고 회색 짐 뱃지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땡큐.

그럼 다음 목적지는 블루시티네??????? 타운맵을 열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살펴보니 동쪽이길래 동굴에 들어가야 하는 내 운명을 받아들이며 간판을 눌러보니 내 옆에 서있던 게 바로 달맞이산이었음.

어쨌든 달맞이산에 입성했음 (그리고 난 이곳에서 40분을 헤매게 된다 이런시ㅃ빨...)

 

레드 뒷모습 조난 잘생겻어

지하로 내려가자 로켓단(!!)이 있었다. 앗, 로켓단 이렇게 일찍 나왔던가?? 구체적으로 기억이 잘 안나는데 "포켓몬 마피아 로켓단"이라고 말했던 것 같다. 마피아였군... 그렇군... 그렇다면 로켓단이라는 조직은 고위간부직으로 들어갈수록 유사가족의 형태인건가? 마피아란 본래... 찐가족보다 서로에게 열렬한 집단 아님?? 내가 알고 있는 마피아란... 저들끼리 특정 사건으로 끈끈하게 본딩되어 찐가족보다 더 지독한 지들만의 가족윤리에 미쳐있는데 그래서 집단으로 부도덕한 일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주제에 지들이 공유하는 이 가족윤리를 지키는데서 오는 결벽적인 영역에 만족감을 느끼는(그리고 그런 만족감으로 조직결속력을 다짐; 이런 유대 시스템 자체는 진짜 가족과 다를 게 없는거임 찐가족보다 지독하단 점이 좀 다르지만) 그러한 집단... 생각해보니 로켓단은 해산된 이후에도 조무래기들이 계속 비주기 찾아다녔던 것 같다. 성도에서 숭배방송도 하지 않았었나? 뭔가 어떤 특정한 대의를 갖고 뭉쳐있다기보다 집단내 결속력과 소속감으로 운영되는 악의 집단이었던 것 같다. 음 확실히 그들은 마피아군. 

어쨌든 이겼더니 "우리 동료들이 가만 있지 않을 거야!" 랜다. 짜식 귀엽긴 ㅋ 역시 로켓단은 서로 가족이라 생각하나봐 심지어 조무래기들끼리도 (훈훈) 뻘한데 그렇다면 온갖 IF를 떡칠해도 그린이 있는 한 레드가 로켓단에 들어가는 경우는 없겠네... 레드는 이미 찐가족보다 지독한 텐션으로 본딩된 존재가 존재한다고... 마피아가 제공하는 가족윤리 필요없어... 하지만 그린이 모종의 이유로 레드가 느끼던 유대관계를 완전히 파괴해버리면 가능할지도?? 아니야.. 그래도 레드는... 내 최애는 실연 좀 당했다고 마피아 들어가는 놈 아니야... 애초에 외롭다고 마피아 가입할 멘탈이면 현대au에선 사이비 들어갔을 듯 (시발)

근데 달맞이산 시발 왜 이렇게 사다리가 많아 왜 이렇게 내려가야하는 구간이 많은 거냐고 장난? 시발 동굴 아니고 후룸라이드인줄 알았네. 푸키먼 세계관 소방대원들 달맞이산에서 훈련하는 거 아님? ㅆㅃ 심지어 곳곳에 아이템을 뿌려둬서... 절대로 내가... 단 하나도 지나칠 수 없게 만들어... 내가 미처 확인하지 않고 지나친 저 밑바닥에 대박상품이 떨궈져있다면???? 이라는 가정 때문에 하나도 빠짐없이 내려가게 만든다고... 씨빨...

근데 아니 로켓단이 자꾸 멀 찾는다는거임 카세키? 몰라서 파파고 번역 돌렸는데도 모르겠음

 

 

카세키가 몬데요 저는 출구를 찾는다고요 이보세요

그런데 씨발... 카세키???? 하 .....ㅋ 이런 좃.....같은......... 나중에 이공계 연구원이랑 맞짱뜬 뒤에 얘가 또 카세키 이야기하는데 난 카세키고 뭐고 빨리 나가서 그린 나올 때까지 플레이하다 후딱 끄고 싶어서 대강 읽고 스루했단 말임? 뭐 카세키를 주겠다는데 어쩌라고 주지도 않고 왜 준다고 생색내?? 하면서 앞으로 갔더니 동굴이 막혀있는 거임... 그래서 왔던 길로 되돌아온 뒤에 1층이랑 지하 온갖 방법으로 들락거리고 헤매면서 출구를 찾아 헤맸는데... 흐흒... 이런 씨빡.... 씨뿎.... 하...... 카세키 개싫어..... 

 

 

장난하냐고...... 돌.... 아니었냐고...... 그래서 카세키가 뭔데....

카세키 너때문에 나 쥬벳학살범됐다고 아냐고

 

 

어쨌든 드디어 탈출

중간에 동굴탈출로프 주웠는데 아껴두려고 일부러 안 썼음

블루시티 입구에 마주보고 있는 무림인들에게 말을 걸자 메탈펀치???라는 걸 가르쳐주겠다고 함 격투기술로 추정됨 여하튼 말걸면 다들 멋있는 기술이라고 마구 설명해줌 근데 한번밖에 안 가르쳐줄거래서 급신중해짐

나는 메탈펀치 가르쳐주고 싶은 포켓몬이 없어서 나중을 기약했음

여하튼 블루시티 입성

 

자전거 매장에 "이 가게 물건은 참 좋은데 넘 비싸 ㅠㅠ" 하는 npc가 있었음

하지만 난 달맞이산에서 예상치 못하게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며 쥬뱃파라스꼬마돌삐삐 그리고 눈만 마주치면 시비터는 트레이너들에게서 뜯어낸 꽤 큰 액수의 용돈이 있었음 그래서 기세등등 점원한테 말걸엇음

그리고 저걸 봣음

저게 뭐임?

나는 가게를 나옴

 

뭘할까...머하지... 당장 짐에 도전할 포켓몬 레벨이 안 될 것 같은데... 피카츄로 어떻게 비벼볼 수 있으려나(내 스타팅은 파이리였기에... 블루시티짐에선 특히 치명적이라고...) 고민하면서 모브 집들을 들락날락 괜히 말도 걸어보다가... 다리 쪽으로 올라갔는데...

그런데!!!! 

 

 

😭😭😭😭😭....... 그린 아아악 보고 싶었어... 어디 갔었어.......

<어이, 렛도!> 할 줄 알았더니 <요, 렛도!> 이러더라 뭐야... 귀엽다... 생각해보니 디오리진 그린도 <여어!>를 썼던 듯?

레드가 그린에게 반응을 되게 잘해주더라. 지난 번에 플라님의 플레이로그 읽고(레드가 딴 트레이너들이 부를 땐 안 돌아보는데 그린이 부를 땐 돌아본다) 앗, 그랬던가? 했었는데 달맞이산에서 온갖 시비를 털리며 40분 넘게 처박혀있다가 그린 만나니까 진짜 확 체감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 진심... 그린이 다가올 때부터 그쪽보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나뿐인 친구라서 얘가 많이 조아하나보다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음... 심드렁한 와중에도 목소리 들리면 반사적으로 휙 돌아볼 것 같은??? 하.. 리메레 일러로 그 장면 생각하니까 코피 터질 것 같다 씨바...

그린은 레드가 이런 식으로 자기한테만 반응하는 거 알고 있을까? 몰라도 좋을 것 같다 11살의 그린은 자기자신의 문제에 잡혀있는 느낌이 강했으니까... 레드도 분명 신경 쓰이는 존재였지만 11살의 그린이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건 오키드 박사의 인정과 관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해석이 있음... 그래서 이 시기의 츤도 레드와의 마음과 관계된 문제가 아니라 그린 자신의 문제에서 오는 것 같았달까... 레드를 지나치게 라이벌 포지션에 푸시해놓고 견제하는 것도(여행 내내 레드를 친구로 대하기보단 라이벌로 대하는 느낌이 강했고) 오키드 박사님이 표면적으로는 레드를 좀 더 이뻐하는 것처럼 보여서 오기가 생겼던 건 아닐까 싶어 

 

"이런 곳에서 '우로쵸로' 하고 있었냐"

 

 

미친 거 아냐? 졸라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곳에서 쫄랑쫄랑 돌아다니고 있던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웅 너 보려구 ㅠㅠㅠㅠ

 

 

그린의 1인칭은 <오레>로군... 레드는 <보쿠>일까? 어쩐지 리메레는 보쿠 쓸 거 같음 담백하면서 소년느낌 확실하게 ㅋㅋㅋㅋㅋ 그린은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자기 모습을 어떻게든 비대하게 불려야했으므로(활력이나, 실력이나, 존재감이나, 여러가지) 확실히 오레가 주는 느낌이 어울린다...

레드 보자마자 아~ 이런데서 귀찮게 쫄랑쫄랑거리고 있었냐! 하고 아는체하면서 달려와서는 안 물어본 자기 이야기 마구마구 늘어놓는 그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반가웠던 거임ㅋㅋㅋㅋ 기다리고 있던 걸수도 있음 ㅋㅋㅋ 내 생각엔... 만날 때까지 기다릴 작정은 아니었더라도 아 이쯤 되면 올 때 됐는데 함 기다려봐야지 하고 기다렸던 건 분명해보임ㅋㅋㅋㅋㅋㅋ 내가 나이를 먹은 채로 플레이를 해서 그런가 얘 말투도 완전 애기같애서 얄밉게 느껴지지가 않음 ㅠㅠ 나 말야~ 뭔가 강하고 대단한 이런저런 거 잡아버려갖구~~ 이런다 ㅋ 시발 ㅋ 아니 얘.... 정말 씹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레도레, 레드는 뭔가 잡았어? 보여줘>

 

 

아아 그린... 네게 집착하고 싶어... 레드도 이럴거야 그렇지 레드? (레드 : ...) 아휴 그렇다잖아~!!!!

 

 

컨셉집착광공녀처럼 피카츄 찾아서 상록숲 뒤지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jpg

그린이 믿고 꺼내는 1빠 파트너 포켓몬!!!!!!! 피죤 귀엽다 멋지다 내 폿포는 아직도 폿.포.인데... 어이어이ww 서로의 파트너포켓몬 끼리 만나버렸다구~~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회색시티에선 그린이랑 안 만났던 거 같거든.. 그럼 이게 파트너포켓몬끼리의 첫대면인가? 어쨌든 전기쥐와 비행노말타입새라... 전기쥐 압승이죠 레벨 2 차이? 껌이죠

 

 

아니네 아프네 

 

나 그린 승리 대사 보고 싶어서 일부러 져주려고 했는데... 내가 그의 주 전력을 쓰러뜨려버리고... 그의 스타팅 꼬부기가 자꾸 꼬리만 흔들어재껴서 결국 내가 이겼음.... 미안해 그린.... 그래도 네 꼬부기가 우리 리자드를 쓰러뜨렸으니까 우리 나름 비등비등했던 거다??!!

 

 

이 구간... <뭐야-!!! 열 받게 하구!> 로 읽었는데 이것보다 더 귀여운 뉘앙스였으려나

아무튼 내가 미안하다 그린..

 

 

이거 ㅋㅋㅋㅋ 어떤 뉘앙스로 읽으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ㅋㅋㅋㅋㅋㅋ <아 알겠어 알겠다구~> 느낌으로 읽으면 되려나? 이 부분 좋았음... 그린이 말로써는 굉장히 으스대고 있지만 레드를 진짜로 깔보고 있어서 그런 태도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달까. 그린이 진심으로 레드를 자기 밑이라고 상정하고 이 배틀에 임했으면 패배했을 때 좀 더 화가 났거나(레드에게든 자기자신에게든) 상황을 부정하거나(편법 썼지? or 레드따위에게 질 리가 없어!) 둘 중 하나였을텐데(애초에 이런 가정을 해버리면 그린이 자기보다 못하는 애한테 시비를 건 놈팽이가 되어버리는 거지만ㅋㅋㅋㅋㅋ) 저 대사로 승패를 깔끔하게 받아들이고 아~ 어쩔 수 없지 됐어됐어 하고 넘겨버리더라. 사실 자신이 패배한 이 상황에 흥미가 확 떨어져서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어 알았어~~ 한 것에 가깝게 느껴지긴 함 (ㅋ) 근데 앙금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패배 대사 이후에 관련 주제에 대해 한 두마디는 더 얹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거 없었고 바로 마사키 이야기하더라고. 자신이 패배한 사실에 크게 사로잡히지 않는 걸 보니 승부욕과 별개로 애가 되게 건설적이고 건강한 성격이구나 싶었음. 아니면 포켓몬 배틀 이전에도 꾸준히 레드랑 승부해온 터라 (추측) 얘한텐 레드와의 승부에서 승패가 갈리는 게 낯선 일이 아닌가 싶고? 어쩌면 이 배틀은 두 사람의 놀이의 연장선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애초에 <어디어디 레드가 잡은 포켓몬도 보여줘!!>라는 대사와 함께 시작된 이 배틀 자체가 서로에게 진지한 상황이 아니긴 했지만... 레드한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거랑 별개로 자신의 패배에 전혀 낙심하지 않는 성격이라는 게 새삼 굉장히 좋네... 역시 대인배 되려면 과거를 물처럼 흘려보낼 수 있는 성정을 타고나야 함. 그렇다면 그린이 레드에게 경쟁심을 불태우는 이유로 추측되는 오키드 박사에 대한 그린의 감정은 꽤 오랫동안 현재진행형이었던 거구나 싶다. (다른 말인데 포케마스 그린은 오키드 박사에 대한 이슈는 전혀 없고 찐으로 레드에 대한 승부욕만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음ㅋㅋㅋㅋ 애초에 포케마스 세계관에선 레드가 어릴 적부터 그린이랑 죤나 잘 놀아줬던... 심지어 때로는 귀찮게 굴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함ㅋㅋㅋㅋ 어쨌든 포케마스 그린은... 본가네보다 참... 행복해보이네... ㅎ 계속 행복해라... 즐겨라 그 인생을...)

 

 

돌 아 왔 어

는 레드 ㅋㅋㅋㅋㅋㅋㅋ 그린이 다시 돌아오니까 냉큼 뒤돌아서 마주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어이!! 하고 부를 땐 돌아보지도 않다가 소꿉친구가 맞다맞다!! 하고 돌아오니까 냉큼 돌아봄 ㅆㅃ 얘네 너무 귀엽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ㅎㅋㅋㅋㅋㅋㅋ

 

 

한창 으스대면서 자기PR하더니 갑자기 그러니까 이거 줄게! 하고 보이스체커 줬음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린은 정말 본론을 뒤에 이야기하는구나... 한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보이스체커 주면서 그린이 <소문을 좋아하는 네게는 이게 딱이지! 나는 남들에겐 관심이 없어서~> 라고 하거든. 이거... 캐해 반대 아니야? ㅋ 으스대면서 과장하느라 이렇게 말한 걸까 아니면 진짜로 11살의 꼬마레드가 남들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그린은 남들에게 관심이 없을 것 같긴 하다 그린의 주관심사는 할아버지와 레드뿐인 듯... 반면 레드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린이 할아버지 연구소 기웃거리면서 누가 왔는지 관심 가지고 있을 때 레드는 자기 방에서 도심에서 유행하는 포켓몬 상식이나 유명한 포켓몬 매니저와 함께하는 버라이어티 같은 거 쳐다보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내 안의 그린은 태초마을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어릴 적에 나리누나랑 대도시에서부터 태초마을로 이사를 온 거란 설정이기 때문에... 촌놈 속성으로 알려진 것들(대도시를 보고 놀람 / 군중에 충격받음 / 이것저것에 신선해함)과 좀 멀다는 느낌? 특히 레드 앞에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설령 정말 충격을 받았더래도 드러내지 않고 태연함을 연기하다가 금방 그 환경에 적응하고 즐길 것 같다는 느낌? 아 근데 적응력은 레드도 만만찮게 좋을 것 같은데... 하 치비 레그리가 어른들따라 대도시 갔다가 쭈뼛쭈뼛 패밀리 레스토랑 입구 앞에서 서성거리며 구경하는 거 보고싶다... (다음 장면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둘 다 함박스테이크 먹고 있어야됨) 아니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어쨌든 자라온 환경의 속성 때문에 의외로 레드 쪽이 인간사나 세상사에 훨씬 관심을 가질법하다는.. 그럴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음ㅋㅋㅋㅋ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심 갖고 기웃거리는 레드 생각하니 쫌... 많이 귀여운듯...... ㅎㅎㅎㅎ

뭐 다 내 궁예질이지만 인게임의 레드 모션만 봐도 레드가 그린을 유달리 좋아한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건 확실하다... 하긴 말수 적은데 외향적인 애들은 자기 옆에서 깐죽깐죽 즐겁게 떠드는 애한테 정을 많이 붙이긴 하지... (반면 그린은 내향성 인간이란 내 안의 캐해가 있음 사람들 많이 만나고 오면 진빠져서 좀 쉬고싶어할 듯) 근데 11살이나 그 이전이면... 그린의 할아버지 이슈나 내적 문제 같은 걸 레드도 알 리가 없는 나이일 것 같아서...(ㅋ) 그린이 저렇게 얄밉게 깐죽댈 때마다 흘겨보거나 입 삐죽 내밀면서 승부 걸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거 생각하면 입꼬리 승천임ㅋㅋㅋㅋ 근데 뭐 그린은 패배했다고 꽁해있는 성격도 아닌 데다가 말을 얄밉게 하긴 해도 항상 뭔가를 챙겨줬으니까 레드도 그린이 싫지 않았을 거야... 순간적으로 욱해서 "ㅡㅡ 승부하자." 하고 시비 걸었다가도 눈앞에 없으면 '그린은 언제 오지?' 하고 기다리기도 했을 것 같고.. 안 오면 자기가 옆집 찾아가기도 했을 것 같음ㅋㅋㅋㅋ 애초에 그 산지벽촌에 또래친구라곤 지들뿐인데... 싸우면 어쩔 거야 절교하면 또 어쩔거야 맨날 봐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놀 사람도 서로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 후... 뭔가 초대레드그린은 서로 치고박고 싸우기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리메레드그린쪽은 몸싸움보단 말다툼을 더 자주 했을 느낌.. ("레드따윈 다신 안 볼거야!!!" "그래라!!!") 그러다 다음날 흥 하고 서로 붙어다니다가(??) "야 레드 우리집에 새 게임기 왔다" "갈래" 같은 말로 화해하고 다시 놀았을 것 같은... ^ㅡ^ 좀 더 스윗한 느낌이 있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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